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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각종 생수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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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70% 이상 물로 구성된다. 혈액의 90% 이상, 뇌와 각종 장기의 75%가량이 수분이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도 수분 부족이다. 지금 마신 물이 30초 후에 혈액 속을 흐르고 5분 안에 뇌에 도착하며 30분 내 피부와 장기 곳곳의 세포를 이룬다고 생각하면 아무 물이나 마실 수는 없을 것이다. 흔히 ‘생수’라고 통칭하지만 물의 종류는 의외로 다양하고, 약수라는 말도 있듯 물의 치유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건강에 유익한 물은 무엇이고 어떻게 마셔야 더 좋은 걸까?

생수

내추럴 미네랄 워터 vs. 미네랄 워터?

생수를 구매할 때 ‘내추럴 미네랄 워터(natural mineral water)’인지, ‘미네랄 워터(mineral water)’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지하 암반수나 빙하수, 광천수처럼 자연에서 물리적 여과 단계를 거친 물은 내추럴 미네랄 워터로 표기하고, 특정 수원지에서 얻은 물을 화학적 정수 과정인 오존 처리 등을 거쳐 생산하면 미네랄 워터가 된다. 내추럴 미네랄 워터가 각종 무기질 함량이 더 높고, 오존 처리를 거친 물에는 유해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건강에 조금이라도 더 유익한 물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탄산수

스틸 워터 vs. 탄산수는?

일반적인 물, 스틸(still) 워터가 밍밍하다며 탄산수인 스파클링 워터를 선호하는 이도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국산 탄산수는 물이 아닌 음료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는 유럽과 달리 지형적으로 생성되는 천연 탄산수가 거의 없기 때문. 천연 탄산수는 미네랄 함량이 높고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하며 장운동에 도움을 주지만 물에 탄산 가스와 향료 등을 주입한 인공 탄산수는 이런 기능이 거의 없다. 천연 탄산수 역시 과도하게 마시면 위식도 역류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물 마시는 남성

알칼리수 vs. 수소수?

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알칼리수와 수소수를 궁금해하는 이도 많다. 핑크 컬러를 강조하는 약알칼리성 생수 광고는 알칼리워터만 마셔도 광고 속 모델처럼 예뻐질 것 같은 환상을 선사한다. 일반적인 생수가 약산성이나 중성 상태라면 알칼리워터는 ph 7.5 이상이다. 알칼리워터는 천연에서 환경적 요인으로 생성되거나 일반 식수를 특수 처리해 만들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산성 노폐물이 증가하며 육류, 밀가루, 커피, 술 등 산성 식품을 과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체내 산성화가 심해질 수 있다. 알칼리성 물을 마시면 이러한 산성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대학의 임상시험 결과 알칼리워터를 꾸준히 마시면 혈당 수치와 콜레스테롤 지수가 일시적으로 낮아졌으며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위산을 분비해 소화 기능을 하는 위는 약산성이므로 알칼리수를 계속 마시면 소화 작용이 저하되고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수소수는 난치병 환자의 치유를 돕는다는 프랑스 루르드, 독일 노르데나우, 멕시코 트라코테 등 기적의 샘물이 수소 풍부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주목을 받았다. 수소수의 유익성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지구에 존재하는 가장 작은 원자인 수소가 체내에서 노화를 일으키는 유해 활성 산소에 작용해 각종 노폐물과 유해 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수소수는 수원에서 채취하는 순간 거의 모든 수소가 대기 중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섭취할 방법을 찾기가 힘들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소수 생성기는 의학적, 과학적으로 명확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생수

물, 언제 어떻게 마셔야 할까?

하루 최소 8잔을 아침부터 밤까지 나누어 마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성인이 하루 배출하는 수분량은 2.6l이고 음식과 과일로 1l 정도를 섭취할 수 있으므로 최소 1.6l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것. 특히 운동 중 땀을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급격히 감소하면 혈액이 끈끈해져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운동 전후로는 물을 잘 챙겨 마셔야 한다. 밤에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잠자리에 들기 최소 한 시간 전부터는 과한 수분 섭취를 삼간다.

식수의 온도는 4~10℃가 가장 적당하다. 물은 4℃일 때 각종 분자 활동이 활발하고 좋은 물을 상징하는 육각수 역시 4℃에서 이 형태를 가장 잘 유지할 수 있다. 4℃의 물이 차다고 느껴지면 10℃ 정도로 온도를 조금씩 높여 마시는 것도 괜찮다. 단, 과도하게 차가운 물을 마시면 자율 신경 부조화로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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